유럽을 여행할 때 슈퍼마켓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 나라의 생활방식, 소비 성향, 식문화, 브랜드 철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현지인들의 일상 속 쇼핑을 체험하고, 여행자 입장에서 실속 있게 간식·기념품·식재료를 구매하기에 최고의 장소이기도 하죠. 이 글에서는 네덜란드에서 꼭 들러봐야 할 대표 슈퍼마켓 3곳, Albert Heijn(알버트 하인), Jumbo(윰보), Dirk(더크)를 가격, 분위기, 추천 제품 기준으로 깊이 있게 비교해 봅니다.
Albert Heijn – <네덜란드 대표 슈퍼마켓>
Albert Heijn(알버트 하인)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슈퍼마켓 체인으로, 암스테르담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블루와 화이트 컬러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체계적인 진열 방식, 고급스러운 자체 브랜드 제품들로 현지인뿐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매장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AH to go(소형점), 일반 AH(중형), AH XL(대형점)으로 나뉘며, 특히 AH XL은 대형마트 수준의 상품 구성을 자랑합니다. 여기에서는 채소, 육류, 유제품, 즉석식품, 와인, 생필품, 뷰티제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추천 제품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Stroopwafel (시럽 와플)은 여행자들이 많이 사가는 네덜란드국민 간식입니다. AH 브랜드 요거트와 치즈는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이어서 추천합니다. HEMA와 콜라보 제품군은 디자인 감성까지 챙긴 실속템입니다. Healthy snack 코너에는 무설탕 간식, 비건바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결제는 셀프 계산대를 활용하면 빠르고 편리하며, 대부분의 매장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나 현금은 받지 않는 곳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매장 분위기 자체가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어 쇼핑의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여행자들이 식재료 쇼핑뿐 아니라 기념품 사기에도 적합한 슈퍼입니다.
Jumbo – 가성비, 품질, 규모 세 마리 토끼
Jumbo(윰보)는 알버트 하인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대와 넉넉한 매장 구성이 특징인 슈퍼마켓입니다. 노란색 로고가 눈에 띄며, 보다 ‘현지 밀착형’ 분위기로 친숙한 느낌을 줍니다. 네덜란드 도시의 시내보다는 주거지역, 교외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특히 장기 여행자나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Jumbo의 장점은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자체 브랜드 상품이 많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브랜드보다 20~30% 저렴하지만, 품질은 충분히 만족스럽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Jumbo에서 추천하는 제품군은 다음과 같습니다. Jumbo Private Label 치즈와 샌드위치용 햄은 조식 준비용으로 훌륭하여 여행자들에게 유용합니다. 즉석 냉동식품는 에어비앤비에서 요리할 때 유용합니다. PB 과자와 초콜릿은 선물용 간식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1+1 행사 제품도 매우 많으니, 세일 품목을 꼭 체크하고 쇼핑하면 합리적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Jumbo는 세일 폭이 큰 편이며, 전단지나 매장 내 POP를 통해 할인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장에 따라 일부 한국/아시아 식재료(한국 라면, 간장 등)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장기 여행자뿐만 아니라 유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Dirk – 로컬 감성 듬뿍 담은 진짜 ‘할인 슈퍼’
Dirk(더크)는 가격 중심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슈퍼마켓입니다. 외관은 다소 소박하지만, 내부는 생필품 위주의 진열로 매우 실속 있고, 타 슈퍼보다 전반적인 가격이 10~20% 더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Dirk는 네덜란드 도시들의 중심보다는 외곽 지역이나 로컬 거주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그만큼 관광지보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합니다. 매장 분위기는 소박하지만 정이 가고, 생활밀착형 장보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즉석식품이나 고급 제품군은 다소 적을 수 있지만, 필수 식재료나 간단한 간식, 음료, 유제품, 과일 등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구성입니다. 추천 제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생수와 음료는 동일한 제품이지만, 알버트 하인이나 윰보보다 저렴합니다. PB 유제품이나 과자는 소소하게 즐기기 좋고 품질도 무난합니다. 할인 중인 치즈와 간식코너도 많아서 로컬 느낌이 물씬 풍기는 상품이 많습니다. 기초 생필품인 화장지, 물티슈, 세안용품 등 가격 대비 만족도 높고, 추가세일까지 할 경우는 매우 저렴하게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매장 분위기는 Etos(에토스)나 Albert Heijn(알버트 하인)처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정이 느껴지는 동네 마트 느낌이며, 물가에 민감한 장기 체류자나 실속파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