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중심부, 예술과 디자인의 나라인 네덜란드는 이제 단순한 관광 목적지를 넘어 감각적인 쇼핑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은 유럽 내 친환경 소비, 로컬 브랜드 인기, 시장 문화 재조명 등 새로운 쇼핑 트렌드가 네덜란드 전역에서 꽃 피우고 있는 해입니다. 이 글에서는 대도시부터 소도시, 아울렛, 플리마켓까지 네덜란드의 다양한 쇼핑 장소를 지역별·성향별로 정리합니다. 지금 가장 뜨는 매장, 거리, 제품군이 궁금한 여행자라면 꼭 읽어야 할 가이드입니다.
<쇼핑명소> 암스테르담 – 감성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도시형 쇼핑의 정석
암스테르담은 네덜란드 쇼핑 문화의 심장입니다. 네덜란드 쇼핑은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 공간과 감성, 삶의 철학을 경험하는 과정이 되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쇼핑 스트리트인 칼버르스트라트(Kalverstraat)는 Nike, UNIQLO, Mango, Bershka 같은 대형 브랜드가 늘어선 쇼핑 중심지로, 실용적인 쇼핑에 적합합니다. 이곳은 현지인보다 관광객 중심 쇼핑 거리로 알려져 있어, 첫 여행자들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반면 진짜 암스테르담 감성을 경험하고 싶다면 ‘나인 스트리트(De 9 Straatjes)’로 가야 합니다. 이곳은 17세기 건물 사이에 아기자기한 부티크, 수공예 보석 가게, 빈티지 패션 숍, 북카페, 향초 전문점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2025년에는 특히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와 로컬 뷰티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서, 윤리적 소비와 디자인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은 ‘알버트 큐프 마켓(Albert Cuypmarkt)’입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노천 시장 중 하나로, 300개 이상의 노점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치즈, 꽃, 스트로프와플, 네덜란드풍 자기 등 기념품도 이곳에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사람 냄새 가득한 시장 특유의 활기가 이 마켓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로테르담 & 헤이그 – 미래 감성과 세련됨이 어우러진 도시
로테르담(Rotterdam)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현대적인 도시이자 디자인의 중심입니다. 전쟁 후 재건된 도시인만큼 전통보다 현대적 요소가 강하며, 대형 쇼핑몰과 개성 있는 디자인 숍이 공존합니다. 대표적인 쇼핑 명소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뤼흐반(Lijnbaan) 거리는 유럽 최초의 보행자 전용 쇼핑 거리로, 지금도 고급 캐주얼 브랜드와 젊은 트렌드숍이 즐비합니다. 마르크탈(Markthal)은 쇼핑과 미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내부에는 미식 마켓과 로컬 식재료 전문점, 핸드메이드 기념품숍이 모여 있습니다. 알렉산드리움 쇼핑센터(Alexandrium Mall)는 가족 단위, 현지인 대상 쇼핑몰로, 의류뿐 아니라 가전, 인테리어까지 폭넓게 취급합니다. 헤이그(The Hague)는 정치적 수도로 알려져 있으나, 정제되고 고급스러운 쇼핑 문화가 특징입니다. 대표 쇼핑 거리인 Noordeinde Street에는 네덜란드 왕실이 애용하는 브랜드와 예술품 갤러리, 고급 도자기숍이 포진해 있으며, 유럽풍 ‘왕족 감성’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아케이드 스타일 쇼핑몰인 파사쥐(Passage)는 유럽의 전통 아케이드 구조를 그대로 살려 역사와 현대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쇼핑 명소입니다.
플리마켓·소도시·아울렛 – 쇼핑의 숨은 보석들
대형 브랜드 숍이 아닌 소도시에서의 개성 넘치는 쇼핑을 선호한다면, 다음 지역들을 주목하세요. 하를럼(Haarlem)은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예쁜 중세도시입니다. 반크란스트라트(Grote Houtstraat) 거리에는 앤티크 숍, 올드북 서점, 천연 비누 공방 등이 밀집되어 있으며, 유럽 빈티지 감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요일 플리마켓은 중고 명품, 그림, 식기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현지인들도 찾는 명소입니다. 레이든(Leiden)은 대학도시 특유의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 커스터마이즈 향수 브랜드, 실험적 가구 브랜드가 즐비해 유일무이한 쇼핑 경험을 제공합니다. 로에르몬트(Roermond) 디자이너 아울렛은 네덜란드 최대 프리미엄 아울렛입니다.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프라다, 구찌, 버버리, 톰브라운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용 셔틀버스, 유모차 대여, 한글 표지판도 있어 한국인 여행자에게도 매우 친숙한 곳입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10% 추가 할인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유트레흐트(Utrecht), 흐로닝언(Groningen) 같은 대학교 도시에는 Z세대 소비자 감성에 딱 맞는 로컬 쇼룸과 팝업스토어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