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문화와 예술, 자유로운 분위기로 가득한 네덜란드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당황하는 것이 바로 ‘물가’입니다. 네덜란드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비교적 물가가 높은 편에 속하며, 외식·숙박·교통 등 거의 모든 생활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실질적인 물가 정보를 이 글에서 항목별로 꼼꼼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식비: 외식과 장보기 물가 비교
네덜란드의 외식 비용은 유럽 평균보다 약간 높은 편이며, 특히 수도인 암스테르담에서는 식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려 해도 1인당 15~20유로는 기본입니다. 저가형 레스토랑에서도 메인 요리 하나에 음료를 추가하면 25유로 이상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식이나 아시아 음식점은 재료 수입 비용이 반영되어 30~40유로까지도 나올 수 있습니다. 커피 한 잔은 3~5유로, 맥주 한 잔은 4~7유로로, 한국보다 약 1.5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카페 문화가 발달한 네덜란드에서는 브런치 메뉴도 인기가 많지만, 간단한 샌드위치와 음료만으로도 15~18유로는 지불해야 하며, 디저트를 포함하면 20유로를 훌쩍 넘기기 일쑤입니다. 따라서 외식을 매끼 하게 되면 하루 식비만 60~80유로에 달할 수 있으므로, 장보기와 자취형 식사로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덜란드의 대표 슈퍼마켓인 Albert Heijn, Jumbo, Lidl 등에서는 가성비 좋은 식재료를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식빵 1개 1.5유로, 달걀 10개 2.5유로, 파스타 면과 소스 각 1~2유로 등으로, 저녁 식사를 2인 기준 5~7유로 정도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Lidl은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괜찮아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비건 식품, 글루텐 프리 제품 등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식단을 가리는 여행자에게도 유리하며, 간편식 종류도 다양합니다. 냉동 피자 2~3유로, 샐러드 3~5유로, 샌드위치 2~4유로로 외식 대비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숙소에 주방이 있다면 하루 식비를 15~20유로로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2. 교통비: 대중교통과 자전거 문화
네덜란드는 효율적인 교통 인프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도시 간 연결이 잘 되어 있어 여행자에게 큰 이점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교통비는 예상보다 높을 수 있으니 사전 파악이 중요합니다.
네덜란드에서는 기차(NS), 트램, 버스, 메트로 모두 OV-chipkaart라는 교통카드를 통해 이용합니다. 이 카드는 충전식으로 사용되며, 1장에 7.5유로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단거리 이동 시 기본요금은 약 1.5~2유로이며,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이 붙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암스테르담 시내에서 트램으로 2~3개 정거장을 이동하면 약 3.40유로가 청구되며, 1시간 내 환승은 무료입니다.
장거리 이동인 경우 기차요금이 다소 부담됩니다. 예를 들어 암스테르담에서 헤이그까지는 약 12유로, 로테르담까지는 약 17유로이며, 왕복 기준으로 25~30유로가 소요됩니다. 기차 이용이 많다면 Holland Travel Ticket(하루 무제한 기차 이용권, 48유로)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가 즐겨 사용하는 교통수단은 단연 ‘자전거’입니다. 네덜란드는 자전거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거의 모든 도시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대여는 하루 약 8~15유로로, 암스테르담 중심지를 비롯한 관광지에서는 자주 이용됩니다. 장기 여행자라면 중고 자전거를 80~150유로 정도에 구입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공항 이동 시에도 교통비를 염두에 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스히폴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중앙역까지 기차로 약 5.90유로이며, 택시 이용 시 40~50유로가 소요됩니다. 단체 이동이 아니라면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3. 숙박비: 호텔, 호스텔, 에어비앤비 비교
숙박비는 여행 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특히 네덜란드의 주요 관광 도시들은 세계적인 인기 덕분에 숙박 수요가 많아, 전체적으로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암스테르담 시내의 평균 호텔 요금은 3성급 기준으로 1박 약 120~180유로이며, 시즌에 따라 200유로를 초과하기도 합니다. 특히 튤립 시즌(4~5월), 여름휴가철(7~8월), 연말 시즌에는 조기 예약이 필수입니다.
호스텔은 1인 도미토리 기준 30~60유로, 개인실은 80~100유로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호스텔은 조식을 포함하지만, 욕실이나 부엌은 공용인 경우가 많아 이를 고려해야 합니다. 반면, 깨끗하고 트렌디한 호스텔 브랜드들도 많아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여행자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옵션입니다. 단기 임대가 가능하고 주방을 사용할 수 있어 식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암스테르담 시내 에어비앤비 평균 가격은 1박 기준 약 90~150유로이며, 외곽 지역이나 근교 도시를 선택하면 30% 이상 저렴한 숙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로테르담, 위트레흐트, 하를럼 등의 도시도 암스테르담 접근성이 좋아 숙소 대안지로 매우 유용합니다.
팁 하나 더 드리자면, 네덜란드는 캠핑장이 잘 발달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캠핑카 여행자나 텐트 숙박을 고려하는 분들은 캠핑장을 저렴하게 이용하면서 자연과 가까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캠핑장 1박 요금은 10~30유로 수준이며,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네덜란드는 예술, 자연, 도시의 조화가 뛰어난 여행지이지만, 높은 물가는 여행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비, 교통비, 숙박비 등 항목별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예산을 계획한다면 충분히 합리적인 비용으로 알차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외식과 자취식의 균형, 대중교통의 적절한 활용, 적절한 숙소 선택이 여행 예산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이 글이 네덜란드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더 많은 유럽 여행 정보를 알고 싶다면 사이트를 즐겨찾기 해 두시고, 앞으로도 유익한 글들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