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거주하면서 현지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선 필수 어플 활용이 중요합니다. 교통, 식료품 구매, 공공서비스 이용, 날씨 확인까지 –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앱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네덜란드 현지인들과 장기 체류 외국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핵심 생활 앱들을 분야별로 정리해 소개합니다.
<추천 앱> 교통 및 이동에 꼭 필요한 앱
네덜란드는 교통 체계가 잘 정비된 나라입니다. 자동차보다는 대중교통과 자전거, 그리고 도보가 주요 수단입니다. 그래서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교통 관련 앱을 잘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NS(Nederlandse Spoorwegen) 앱은 네덜란드 철도공사의 공식 앱으로, 기차 노선과 시간표, 운행 여부, 실시간 지연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NS 앱에서는 일회성 티켓은 물론, 정기권과 할인권도 구매할 수 있으며, 모바일 QR코드를 사용해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어 종이 티켓이 필요 없습니다. 특히 OV-chipkaart(네덜란드 대중교통 카드)와 연동해 이동 패턴에 따라 자동 요금 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필수 앱은 9292입니다. 이 앱은 기차뿐 아니라 버스, 트램, 메트로 등 네덜란드 전역의 모든 대중교통을 통합하여 보여주는 통합 교통 안내 앱입니다. 도착 시간, 탑승 위치, 환승 정보, 이동 경로, 소요 시간 등을 상세하게 제공하며, 출퇴근이나 외출 계획을 세울 때 매우 유용합니다. 영어 설정이 가능하여 외국인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GVB 앱은 암스테르담 지역 교통 전용 앱입니다. 암스테르담 시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트램, 메트로, 버스를 이 앱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정기권이나 단기권 티켓을 구매하거나 실시간 차량 도착 정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Google Maps의 자전거 모드 활용도 매우 중요합니다. 네덜란드는 자전거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전용 자전거 도로가 구석구석 설치되어 있어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구글 지도의 자전거 길 찾기를 적극 이용해야 합니다. 비포장 도로, 언덕, 신호등 위치까지 고려된 경로를 안내해 주며, 자전거 초보자에게도 안전한 루트를 제공합니다.
쇼핑 및 생필품 앱
네덜란드에서의 생활은 마트 방문과 온라인 쇼핑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특히 장을 자주 보지 않는 현지 특성상 일주일치 장을 한 번에 보거나, 앱으로 주문하는 방식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Albert Heijn (AH) 앱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마트 체인인 AH의 공식 앱으로, 보너스카드(Bonuskaart)를 연동하면 앱에서만 제공되는 할인 상품과 주간 프로모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장보기 기능을 활용해 매장에 가기 전 미리 리스트를 만들거나, 아예 앱에서 온라인 배송으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당일 배송도 가능합니다. Too Good To Go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서 출발한 앱이지만, 네덜란드에서는 경제적 소비 수단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마트나 레스토랑, 빵집 등에서 하루가 끝날 무렵 팔리지 않은 음식을 ‘서프라이즈 박스’ 형태로 매우 저렴하게 판매하며, 보통 3~5유로 사이의 가격으로 10유로 이상 상당의 식품을 얻을 수 있어 인기입니다. Marktplaats는 네덜란드 국민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중고 거래 앱입니다. 자전거, 전자기기, 가구, 주방도구, 책 등 다양한 물품을 매우 저렴하게 구할 수 있으며, 신뢰도 높은 사용자 리뷰 시스템과 위치 기반 필터가 있어 근처 판매자와 안전한 거래가 가능합니다. 초기 정착 비용을 아끼기 위해 필수로 사용되는 앱 중 하나입니다. Bol.com은 쿠팡처럼 빠르고 다양한 품목을 제공하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 앱입니다. 생필품부터 가전제품, 도서, 의류, 완구, 문구류까지 판매하며, 익일 배송 및 간편 환불 시스템으로 네덜란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큽니다. 외국인 거주자도 쉽게 회원가입할 수 있어 한국처럼 빠른 쇼핑 환경을 원한다면 필수 설치입니다.
일상생활 및 공공서비스 앱
네덜란드는 디지털 행정 시스템이 매우 발전한 국가입니다. 그래서 주민번호(BSN)가 발급되면 여러 공공업무는 모두 앱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와 관련된 생활 밀착형 앱들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앱은 DigiD입니다. 네덜란드 정부가 제공하는 디지털 신분 인증 시스템으로, 세금 신고, 건강보험 조회, 병원 진료 예약, 시민권 신청, 대학 행정 시스템 접속 등 모든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관문입니다. 사용자는 이 앱에 로그인하여 인증 절차를 거치면 각종 정부 웹사이트와 자동 연동되며, 2차 인증 및 SMS 인증 기능도 포함되어 보안 수준이 높습니다. Buienradar는 기상 예보 앱으로, 특히 자전거를 많이 타는 네덜란드에서는 날씨보다 ‘비 예측’이 중요합니다. Buienradar는 5분 단위로 실시간 강우량과 이동 경로를 예측해주며, GPS 기반 알림 기능으로 “30분 후 소나기” 같은 유용한 정보도 제공합니다. 우산 챙기기 여부를 이 앱으로 결정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Tikkie는 네덜란드식 ‘더치페이’를 실현시킨 송금 앱입니다. 친구들과 식사 후 계산을 할 때, 각자 금액을 보내야 할 경우 Tikkie를 사용하면 청구 링크를 보내고 클릭 한 번으로 송금이 완료됩니다. 은행 앱보다 더 간편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ING, ABN AMRO, Rabobank 등 대부분의 은행 계좌와 연동됩니다. Google Translate 앱도 현지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앱입니다. 네덜란드는 영어가 통하는 나라지만, 행정 서류, 약품 정보, 라벨 표기 등은 대부분 네덜란드어로 되어 있습니다. 이럴 때 즉석에서 카메라로 텍스트를 스캔해 실시간 번역해 주는 구글 번역 앱은 일상생활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병원이나 약국, 공공기관 방문 시 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