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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여행> 마우리츠하위스, 쉴링겐 해변, 미술관

by notes0137 202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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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정치 중심지인 헤이그(The Hague)는 수도 암스테르담에 가려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알고 보면 훨씬 더 여유롭고 품격 있는 여행지입니다. 헤이그는 왕실의 거주지이자 유엔 국제사법재판소가 위치한 국제도시이기도 하며, 동시에 고풍스러운 예술 공간과 활기찬 해변이 공존하는 독특한 도시입니다. 박물관과 미술관, 해변까지 모두 도보 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 가능한 이 도시에서는 하루 일정도 알차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헤이그 여행의 핵심 코스로 손꼽히는 박물관, 해변, 미술관을 중심으로, 여행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함께 상세한 코스 안내를 제공드립니다.

네덜란드 헤이그 해변, 쉴링겐(Scheveningen)
쉴링겐(Scheveningen)

<헤이그 여행> 마우리츠하위스의 예술세계

헤이그 중심지에 위치한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 박물관은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 회화를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여행자들이 꼭 방문해야 할 첫 코스입니다. 이 박물관은 네덜란드 총독 요한 마우리츠의 관저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을 그대로 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외관부터 내부까지 예술적 가치가 뛰어납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바로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로, 이 작품 하나만 보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 외에도 렘브란트의 ‘니콜라에스 튈 박사의 해부학 강의’, 루벤스의 종교화, 얀 스테인의 유쾌한 일상 묘사 등 수준 높은 명작들이 가득합니다. 박물관은 2층 규모로 크지는 않지만 작품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높고, 관람 동선도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어 미술 초심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며, 각 작품의 역사적 맥락과 작가의 삶에 대한 해설이 매우 충실합니다. 특히 마우리츠하위스는 국회의사당과 비넨호프(정치 중심 건물단지) 바로 옆에 있어, 박물관 관람 후 정치 건축물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도 추천됩니다. 관람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이며, 오전 10시 이전 입장을 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감상이 가능합니다. 박물관 앞에는 헤이그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이 있으며, 커피숍과 서점도 인접해 있어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산책과 독서를 즐기기 좋습니다.

해변: 쉴링겐에서 누리는 여름의 자유

쉴링겐(Scheveningen) 해변은 헤이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네덜란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여름철 6~8월에는 해수욕, 서핑, 일광욕을 즐기려는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각종 야외 공연과 바다 불꽃놀이 축제도 자주 열립니다. 도심에서 트램 1, 9, 11번 등을 타면 15~20분 이내에 해변까지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매우 좋습니다. 트램 정류장에서 내려 5분만 걸으면 바로 바다와 접할 수 있는 해안산책로가 펼쳐지며, 양옆으로는 고급 레스토랑과 해산물 뷔페, 버거 전문점 등이 줄지어 있습니다. 이 해변의 상징 중 하나는 바로 ‘De Pier’입니다. 이 시설은 해상 위에 세워진 구조물로, 전망대와 회전 관람차, 번지점프, 실내 푸드마켓 등이 있어 온종일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합니다. 특히 De Pier 위에서 바라보는 북해의 파노라마 뷰는 인생샷 명소로 유명하며, 일몰 시간에는 노을이 바다에 비쳐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쉴링겐 인근에는 수족관(Sea Life Scheveningen)과 작은 아트 갤러리, 카지노, 극장 등 다양한 실내 활동 공간도 많아 날씨가 궂을 때도 유용합니다. 여유로운 일정이 가능하다면 쉴링겐 내에서 1박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며, 해변 호텔들은 대부분 바다 전망 객실을 제공해 특별한 여행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팁: 쉴링겐은 해양 스포츠의 중심지이기도 하므로, 여름철 서핑 레슨이나 패들보드 체험을 사전에 예약해 두면 현지의 바다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에셔 미술관의 착시 예술

고전 미술뿐 아니라 현대적인 상상력과 논리적 감각이 결합된 예술을 보고 싶다면 에셔 미술관(Museum Escher in Het Paleis)을 추천드립니다. 이 미술관은 헤이그 구 왕궁(Paleis Lange Voorhout)에 위치해 있으며, 네덜란드가 낳은 천재 판화 예술가 마우리츠 코르넬리스 에셔(M.C. Escher)의 작품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곳입니다. 에셔는 무한 반복, 기하학적 구조, 착시 현상을 통해 현실을 비틀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며, 그의 작품 세계는 단순히 ‘감상’이 아닌 ‘체험’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 에셔 미술관은 이를 잘 반영하여, 전시실 곳곳에 인터랙티브한 요소를 배치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착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작 ‘무한 계단’, ‘상하 반전 공간’, ‘거울 속 또 다른 나’ 등은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할 경우에도 교육적이고 흥미로운 경험이 됩니다. 특히 미술관 2층에는 방문객들이 직접 착시를 응용해 볼 수 있는 체험실이 마련되어 있어, 미술과 과학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건물 자체도 예술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구 왕궁이었던 만큼 인테리어가 화려하며, 천장에는 각기 다른 샹들리에와 정교한 장식이 있어 과거 왕실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술관 관람 후에는 1층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내부 상점에서 에셔 작품이 인쇄된 포스터, 노트, 머그컵 등을 기념품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에셔 미술관은 마우리츠하위스에서 도보 10분 이내 거리이며, 근처에 아름다운 오래된 가로수길이 있어 산책 겸 이동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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